녹내장 발생 이유, 근시와 상관관계

녹내장은 증상이 생겼을 때 방치하게 되면 실명할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근시인 경우 녹내장과 상관관계가 많다고 하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녹내장 발병

1. 녹내장 발생 이유

녹내장은 소리 없는 실명, 소리 없는 시력 도둑이라고도 말을 합니다. 몇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녹내장은 상당히 말기가 되기 전까지 자각 증상만으로는 환자가 녹내장을 파악하기가 힘듭니다. 시각은 사물의 표면에서 반사돼 눈으로 들어오는 빛으로 각막에서 빛을 모아주고 홍채에서 그 양을 조절하고 수정체에서 빛을 굴절시켜 망막 위에 정확히 맺힐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눈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망막에는 시신경이 분포되어 있는데, 이 시신경을 통해 망막에 맺힌 상이 뇌로 전달됩니다. 시신경은 안구 뒤쪽 시신경에서 뇌에 도달해 좌우가 교차하는 시신경 교차까지를 뜻합니다. 이 시신경의 이상으로 시야가 점점 좁아지다가 실명에 이르게 되는 질병이 녹내장입니다. 즉, 녹내장은 눈에서 뇌로 정보를 전달하는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안압이 올라가면 우리 눈 속 구조에 압력을 주고 손상을 유발합니다. 그래서 시신경이 손상을 받게 되면 녹내장이 발병하는 것입니다. 녹내장이 의심되면 눈 CT를 통해 망막 신경 섬유층의 두께를 측정합니다. 그리고 시선을 고정한 상태에서 깜박이는 불빛이 보이면 버튼을 누르는 시야 범위도 측정 검사도 하게 됩니다. 또한 안구의 안쪽에 위치한 망막, 시신경 등을 카메라로 관찰하는 안저 검사도 실시하게 됩니다. 시신경 섬유가 눈 뒤쪽으로 지나가는 곳인 사상판에서 시신경의 손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물 형태의 조직으로 시신경 섬유가 구멍 사이를 통과해 뇌 쪽으로 빠져나가고 사상판 내부에는 모세 혈관이 있어 시신경 섬유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압이 높아지면 사상판이 구부러지고 눌리면서 구멍들이 변형됩니다. 또한 구멍들 사이를 지나가는 시신경 섬유의 손상으로 이어져 녹내장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상판이 건강할 때는 평평한 형태를 보이는데, 안압이 올라가면서 손상이 될 경우 사상판이 뒤로 밀려서 휘어질 수 있습니다. 안압이 높아서 사상판이 짓눌리게 되는 경우에 구멍 사이로 빠져나가는 시신경 섬유들이 짓눌리게 되어 신경세포 안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고 영양물질이 공급이 안 되기 때문에 신경 세포가 죽게 되는 것입니다. 눈 속의 안압은 눈 속을 채우고 있는 액체, 방수의 생성과 배출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런데 동공이 커져 방수가 빠져나가는 통로인 전방각이 좁아지거나 폐쇄되면 방수의 순환을 막게 됩니다. 이렇게 배출되지 못한 방수는 안압을 상승시켜 시신경을 망가뜨리는데, 이를 폐쇄각 녹내장이라 하며 급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근시와 상관관계

녹내장은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집니다. 약물과 레이저 치료 그리고 수술까지 녹내장의 치료법은 다양합니다. 바로 안압을 낮추는 것입니다. 안압 자체가 녹내장의 발생과 진행에 가장 중요한 위험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부분은 정상이라도 안압이 올라가면 바로 녹내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세계 보건기구 WHO는 몇 년 전 세계 시력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고소득 국가에서는 가까운 물체는 잘 보이지만 멀리 있는 물체가 잘 보이지 않는 근시 인구가 인구의 절반 이상 비율이라고 합니다. 근시 때문에 안경을 쓰거나 렌즈를 착용하는 경우가 매우 흔해졌고, 나이 들면서 시력이 나빠지는 것을 그냥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근시가 녹내장 발병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물체가 선명하게 보려면 굴절된 빛의 초점이 망막에 정확히 맺혀야 합니다. 하지만 근시는 눈의 길이가 길어져 망막보다 앞쪽에 상이 맺히는 경우로 시신경도 함께 늘어나 손상됩니다. 눈의 안구가 길어짐에 따라 변화가 생기게 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됩니다. 상대적으로 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곳에 녹내장이 오게 됩니다. 근시와 녹내장 발생의 연관성은 연구로도 확인이 되었습니다. 근시 어린이들을 7년간 추적하여 관찰한 결과 성장 과정에서 시신경 모양이 변형됐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근시 어린이 118명 중 51명에서 시신경의 변형이 확인되었습니다. 즉, 근시일 때 녹내장이 진행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근시를 동반한 정상 안압 녹내장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예우를 보이지만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중심부 시야부터 손상될 경우 시력 저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더 적극적인 치료와 관찰이 필요합니다. 녹내장 원인인 안압 상승은 스마트폰 사용과 관련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2분 만에 안압이 13.2%까지 증가하고, 6분 연속으로 스마트폰 사용 시에는 21.5%까지 안압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휴식을 하면 2분 내로 안압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즉, 스마트폰 사용 시간에 비례해서 안압 상승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특히 어두운 환경에서 스마트폰의 사용은 안압 상승을 더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